소니가 오는 3월부터 일본에서 8K TV 판매를 시작한다. 일본 내 프리미엄 TV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다음달 7일 일본에서 8K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현재 북미·유럽·중국 등에서 8K LCD TV를 판매 중이며 일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소니가 일본에 선보이는 8K TV는 85인치이며 기존 2K·4K 기술로 제작된 TV 프로그램, 인터넷 동영상을 8K 화질로 바꾸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200만엔(약 2,175만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8K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8K TV 출시를 통해 향후 다가올 TV 대형화·고화질화 경쟁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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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이번에 8K TV를 출시하면서 당분간 일본 8K TV 시장에서는 샤프·LG·소니의 삼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일본 8K TV 시장은 지난해 7,100대 수준에서 올해 1만5,000대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3년에는 9만1,000대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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