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5명이 사망했다.
터키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들립 타프타나즈 공항 인근의 감시 초소를 향해 시리아군이 포격을 가했으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서 확인된 목표물에 대해 모두 즉각적으로 필요한 대응을 했다”며 “목표물은 모두 파괴됐으며 우리 순교자들의 피를 헛되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115개 목표물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시리아 정부군 101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하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의미하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국방부는 “공격 목표 중 시리아군 탱크 3대와 곡사포 진지 2곳, 헬기 1대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보복공격은 교전수칙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위권에 따라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해 대응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군의 포격으로 숨진 터키군 병사가 6명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터키군 7명이 부상했으며, 시리아 반군 4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외메르 첼릭 대변인은 “터키군은 절대 감시 초소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릭 대변인은 “알아사드 정부는 폭력적으로 넘어온 선 밖으로 철수해야 한다”며 “터키는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에도 시리아군의 공격에 터키군 병사 7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으며, 당시 터키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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