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4·4분기 연결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4%, 20.9%씩 늘어난 1조3,433억원과 30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11일 밝혔다.
홈쇼핑의 경우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5.2%, 20.2%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TV 부문은 식품, 보험, 렌털 판매 호조와 T커머스 매출 확대로 전년보다 7.3%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며 “비용 측면에서 가장 큰 변수라 볼 수 있는 송출수수료도 일부 환입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홈쇼핑 외 부문에서 렌털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렌탈케어에 대해선 “지난해 4·4분기 계정 순증 1만9,000개를 기록했다”며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며 영업손실 역시 전년 대비 14억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현대L&C에 대해선 “해외 인테리어 스톤 판매가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실적 추정치의 큰 변동은 없으며 유통업체들의 전반적인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뒀다. 그는 “2020년 당사 추정치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이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수준에 불과해 유통업종 내 가장 저평가 상태”라며 “실적과 함께 18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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