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0.72%), 10일(-0.49%) 이틀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11일 1.00%(22.05포인트) 오른 2,223.12로 마감해 2,220선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의 평균 일중 지수 변동폭은 1.26%로, 지난해 한 해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 0.94%를 크게 넘어섰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가 당일 평균값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달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이 1.17%로 지난해 5월(1.27%)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달 7거래일 평균은 1.52%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설 연휴 이후부터 확진자 수 증가, 중국·미국 증시 등락 등의 소식에 따라 코스피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높은 등락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 가장 지수 변동성이 높았던 날은 2.25%를 기록한 1월 31일이다. 이때 지수는 2,160.60으로 출발해 장 중 최고 2,167.23을 기록했다 2,119.01까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리스크에 따른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13일에 있을 옵션만기일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가의 선물 투자 동향이 지수 변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수급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중국의 공장 가동 차질에 따른 국내 상장사 실적 악영향 우려 및 투자 심리 악화는 악재라는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해 4·4분기에 집중 유입됐던 외국인·금융투자(증권)의 현·선물 수급 부담은 신종 코로나 창궐 이후 투매 과정을 거치며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한국 및 신흥국의 펀더멘탈 추가 부진 우려가 현·선물 매수의 추세화 가능성을 제한할 경우 투자 심리 회복 과정이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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