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스피터 바이크’가 휠체어로 재탄생했다. 3D협업 플랫폼을 활용해 제작된 휠체어로 아이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로 구현된 것이다. ‘매직휠체어는’ 장애어린이에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것들을 휠체어로 제작해주는 비영리 단체다. 크리스 겟맨 매직휠체어 전무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든 아이들의 상상도 현실이 되길 바랐다”면서 “다쏘시스템의 ‘3차원(3D)익스피리언스웍스’로 맞춤형 휠체어를 제작한 덕분에 우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뮤직시티센터에서 개최된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 에서 자사의 ‘3D익스피리언스웍스’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소개된 ‘3D익스피리언스웍스’는 3D 협업 플랫폼으로, 3D 모델링, 시뮬레이션, 데이터 처리, 커뮤니케이션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제조업 현장에서는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드는 ‘목업’이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3D익스피리언스웍스’를 활용하면 별도의 목업 과정 없이 가상현실에서 바로 시뮬레이션을 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커뮤니티 기능까지 한번에 제공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프라인 회의 시간을 줄여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간편함 덕분에 개인부터 중소기업까지 누구나 쉽게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제는 사용자와 스타트업이 산업을 바꾸는 시대”라면서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쏘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의 수요에 따라 자사 제품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주도하는 서비스와 제품의 발굴은 모든 산업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웍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스탠다드, 프로패셔널, 프리미엄 등으로 구성된 ‘3D익스피리언스웍스’ 확장형 3종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 6,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3D 설계, 데이터 관리, 시뮬레이션 및 제조에 대한 최신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 세션과 패널 토론 등이 마련됐다. /내슈빌=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