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0%) 떨어진 29,276.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66포인트(0.17%) 오른 3,357.75, 나스닥은 10.55포인트(0.11%) 상승한 9,638.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월 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떨어지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와 그 주변국, 거래가 많은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신호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상 그렇듯 파월 발언 동안 주가가 반락했다고 꼬집으면서 미국 금리가 너무 높고 달러는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 통화 정책이 크게 완화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해 금리 인하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경제에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필요할 경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누구도 예상하지 않는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 상태며 전진할 시간”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0.37달러) 오른 4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1.24%(0.66달러) 상승한 53.93달러에 거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WTI는 5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40달러) 하락한 1,570.1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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