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프리미어골프리그(PGL)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사랑한다”며 새 리그로 떠날 마음이 없다고 말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달리 우즈는 “새로운 제안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13일부터 나흘간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CC) 기자회견에서 PGL에 대한 질문을 받은 우즈는 “PGL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하듯 팀원들과 새 리그에 대한 여러 정보를 확인하면서 내게 온 제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확대 해석을 경계한 듯 “이런 과정들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이나 다른 투어 참가를 결정할 때도 거쳤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실제 리그 출범으로 이어질지 잘은 모르겠지만 (새 리그의 추진은)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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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말 월드골프그룹(WGG)은 오는 2022년 PGL을 출범한다고 밝히며 한 시즌 18개 대회에 총상금 약 2,800억원을 걸고 48명의 선수로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GA 투어처럼 매 대회 72홀 방식이 아니라 54홀짜리 대회도 만들고 팀 리그 방식도 도입함으로써 선수들이 PGA 투어보다 더 효율적으로 많은 돈을 손에 쥐게 하겠다는 것이다. 우즈와 함께 PGA 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도 PGL로부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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