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전월대비 확대됐다.
12일 한국은행의 ‘2020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란 발 중동지역 리스크로 일시적 상승에 그쳤던 원·달러 환율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으로 안정되는듯 했으나 신종 코로나 우려가 커지면서 1월 기말기준 1,191.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181원2전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2월(1,156원4전)에 이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1,187원 1전으로 나타났다.
1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3.7원이었던 환율 변동폭은 지난달 4.6원으로 커졌으며 변동률도 12월 0.32%에서 0.39%로 커졌다. 주요국 환율 변동률을 보면 미국이 0.15%, 일본이 0.22%, 중국이 0.16%였다.
신종 코로나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였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자산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자금 순유입액은 총 44억3,000만달러(5조2,000억원)로, 지난해 6월(47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 채권 순유입액이 40억6,000만달러(4조8,000억원)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는 작년 6월(45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이 3억7,000만달러(4,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전월(6억6,000만달러)보다는 순유입 규모가 줄었지만 순유출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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