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조업을 이어오던 한국GM이 결국 공장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GM은 중국산 제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져 오는 17~18일 이틀간 부평1공장이 휴업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발 물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조업 중단 이유를 밝혔다.
부평1공장은 현재 쉐보레의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선에 차질이 생겨 불가피하게 신차 라인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차 주문 대응에 문제가 없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랙스를 만드는 부평2공장은 차질 없이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쌍용자동차는 13일부터 평택공장의 라인을 재가동한다. 11일부터 공장 문을 닫은 르노삼성은 14일까지 휴업한다. 현대·기아차는 11일 울산2공장(현대)과 화성공장(기아)을 재가동한 데 이어 12일에는 각각 울산4공장과 아산공장·광주1공장 조업을 재개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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