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짐에 따라 MWC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WC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ICT분야의 최대 행사로 33년 역사상 취소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 소니, 에릭슨, 노키아, 아마존, NTT도코모, 엔비디아, ZTE 등이 불참을 발표한데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와 인텔, 페이스북 등도 행사 불참 방침을 밝혔다. 이들 업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직원과 고객 보호 차원에서 전시회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 행사 취소가 올해 스마트폰 및 주요 ICT기기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여파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적 신형 스마트폰 공개 행사(언팩)를 진행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대다수의 업체는 이번 MWC를 통해 신제품 출시와 경쟁전략을 제시하려 했던 만큼,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는 더욱 공고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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