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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이주열과 회동…'금리인하' 공조 구할까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 점검을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만난다. 민간소비 위축 등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홍 부총리가 금리 인하 등의 협조를 구할지 주목된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나온다. 4명의 경제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차원의 공조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가 성장률에 영향을 주겠지만 정도는 불확실”하다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지만 당시에는 국내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기 전이었다.



투자업계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25%로 이미 역대 최저 기준금리인 탓에 하향조정 폭이 제한적이기는 하겠지만 코로나19가 내수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한은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당시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이달 금통위가 기존 1.25%인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이 폐쇄되면서 한국의 생산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발언을 할 경우 ‘한은의 독립성 침해’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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