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이틀간 두자릿수 언더파를 작성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인비는 14일 호주 로열 애들레이드GC(파73)에서 계속된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7번부터 5개 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4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첫날 공동 2위였던 박인비는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이틀 합계 10언더파를 작성했다. 1타 차 공동 선두다. 경기 후 박인비는 “퍼트가 계속 흔들림 없이 잘 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 어제(13일)보다 바람이 적은 컨디션에서 라운드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째를 올린 뒤 2년 가까이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17위로 한국 선수 중 여섯째인 그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려면 랭킹 15위 안에 들면서 한국 선수 중 넷째는 돼야 한다. 박인비는 오는 6월까지 1~2승을 보탠다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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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도 4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4위로 올라갔다. 2019시즌 국내 투어 신인왕인 조아연은 지난주 빅 오픈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으나 마지막 날 9타를 잃어 공동 16위로 미끄러졌다. 선두권으로 반환점을 돌며 지난주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첫날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였던 이정은은 1타를 잃어 5언더파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 국내 투어 전관왕 최혜진은 2타를 잃어 이븐파를 적었다. 신지애도 이븐파다.
한편 이날 미국 리비에라CC(파71)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는 맷 쿠처(미국)가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버디만 4개를 잡은 이경훈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6개월 만에 한 무대에 선 ‘빅3’ 중에서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언더파로 가장 잘 쳤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2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2언더파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임성재도 2언더파를 적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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