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 회장이 주방·세탁세제 등을 제조하는 슈가버블을 250억원에 인수한다. 사모펀드(PEF)에 ‘맘스터치’를 매각한 대금으로 100% 자회사를 따로 가져온 것이다.
햄버거·치킨 전문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이하 해마로푸드)는 자회사 슈가버블을 정현식 해마로푸드 회장 외 1인에게 양도한다고 14일 밝혔다. 슈가버블 지분 100%(1,620만주)를 전량 처분하며, 확정된 거래 금액은 250억원이다. 해마로푸드는 이달 19일 슈가버블을 양도할 예정이다.
해마로푸드는 “지분 양도로 250억원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가버블은 1999년 설립한 세제전문기업으로, 식물유래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만든다. 해마로푸드는 2016년 회생절차 진행 중인 슈가버블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당시 인수가격은 81억원이었다. 슈가버블의 2018년 매출액은 200억원, 당기순이익은 17억을 보였다.
정 회장은 경영권 매각으로 확보한 대금으로 슈가버블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정 회장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L&파트너스에 해마로푸드 지분 57.85%를 매각해 약 1,900억원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12월 27일 1차 매매대금 200억원을 받았고, 나머지 1,737억원의 지급일은 오는 19일이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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