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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서 항공권 예약까지...국내도 'MaaS시대' 열린다

한 플랫폼서 여러 교통수단

검색·예약·결제 한번에 진행

최단 경로·최저 운행료 알려줘

카카오모빌리티, 철도공사와

연내 실시간 기차표 발권 서비스

타다·KST모빌리티도 진출 채비





스마트폰에 경로를 입력하면 비행기, 버스, 지하철 뿐만 아니라 택시,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이동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이 최적의 조합으로 제시되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이 단순 공유자동차 호출 서비스를 넘어서 모든 운송수단을 연결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로 진화하고 있다.

MaaS는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다양한 대중교통과 공유자동차,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연계한 복합 이동 서비스로, 이미 전 세계에서 MaaS는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되고 있다.

MaaS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현실화시킨 곳은 핀란드다. 2016년 출시된 ‘윔(Whim)’은 모든 대중교통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윔’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과 최단 경로, 최저 운행료가 나오고, 결제도 한번에 할 수 있다. ‘우버’도 지난해 ‘우버 트랜짓’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대중교통과의 결합을 시도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MaaS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앞선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서비스를 모빌리티 플랫폼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KTX, 새마을호 등 다양한 종류의 기차표에 대해 실시간 예매 현황을 확인하고, 구매, 결제, 발권 등을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 한국철도공사 산하의 전국 기차역 주차장과 카카오T 주차 서비스도 연동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플랫폼에 항공 서비스까지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권 비교 검색부터 결제,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이미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시스템까지 마련해둔 터라 업계에서는 MaaS 시장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타다’도 최근 모회사 쏘카로부터 독립 법인 출범을 선언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대중교통과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타다금지법’이나 법원 이슈 등이 마무리되면 향후 타다는 독립 법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마카롱 택시를 선보이고 있는 KST모빌리티도 최근 한국형 MaaS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KST모빌리티는 서울 은평구에서 12인승 대형 승합차 합승 서비스인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DRT)’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며, NHN의 ‘페이코(PAYCO)’와 손잡고, 간편 결제 시스템까지 갖췄다.

이처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MaaS로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MaaS가 자동차 소유를 줄여 교통 체증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윔’ 도입 전과 후를 비교한 조사에 따르면 윔을 도입한 후에 대중교통 이용률이 48%에서 74%로 늘어나고, 자가용 이용률은 40%에서 20%로 줄었다. MssS 생태계 구축을 통해 도심 내 차량이 줄어들어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배기가스 총량도 줄어든 효과를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최근 대중교통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해 더 나은 이동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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