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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도 딸기 '금실' 셋이 먹어도 넉넉…골라먹는 재미는 4배 [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 서울신라호텔 딸기빙수

서울신라호텔의 ‘딸기 빙수’/사진제공=호텔신라




겨울을 맞아 화려한 빨간색으로 물든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니처 크리스탈 장식을 지나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 들어서자 탐스러운 빨간 딸기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달 말까지 한정 판매되는 메뉴를 맛보기 위해 테이블마다 딸기 빙수를 주문한 것이다. 프리미엄 딸기 빙수답게 새빨간 딸기가 하얀 눈꽃처럼 소복이 쌓인 우유 얼음에 빈틈없이 박혀 있었다.

딸기 빙수는 서울신라호텔이 ‘빙수는 여름 메뉴’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해 1월 처음 출시한 디저트다. 지난해에는 한 달 동안 반짝 판매했지만 올해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두 달 간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는 최근 편의점 샌드위치에서부터 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 빙수 등 다양한 메뉴의 식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딸기라고 다 같은 딸기가 아니다. 신라호텔에서 사용하는 딸기 품종은 정부가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신품종 ‘금실’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80% 이상의 딸기는 설향 품종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금실은 설향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프리미엄 품종에 속한다”면서 “설향 품종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고 가격대가 높아 금실 딸기를 유통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국산 프리미엄 식자재를 발굴하고 농가와 상생한다는 신라호텔의 식자재 구매 전략에 따라 금실 딸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희귀한 금실 딸기를 아낌없이 넣은 딸기 빙수의 가격은 4만8,000원.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호텔의 딸기 뷔페 가격과 맞먹는 것으로 가히 럭셔리 딸기 디저트의 끝판왕이다. 하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성인 세 명이 딸기 빙수를 나눠 먹었는데 결국 빙수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할 정도로 양이 넉넉했다.



빙수에 들어가는 딸기는 한 팩(650g)으로 신라호텔이 12 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딸기만을 선별한 것이다. 기자가 시식한 13일에는 금실 딸기의 당도가 18 브릭스까지 나왔지만, 당도가 부족한 날에는 다른 국내산 프리미엄 딸기를 사용해 균일한 맛과 향을 낸다는 설명이다.

호텔 빙수의 남다른 품격이 돋보였던 점은 딸기의 품질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딸기 빙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4가지 종류의 소스가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달콤한 수제 딸기청과 딸기 아이스크림, 적절한 당도의 프랑스산 초코소스, 부드러운 생크림이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퐁듀처럼 찍어 먹을 수 있어서 딸기 빙수 하나로 4가지 맛을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플루트, 피아노 반주 소리가 잔잔히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빙수 한 그릇의 ‘작은 사치’를 누리고 싶다면 이달 안으로 서둘러야 한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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