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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드캡 ‘강자’ 프랙시스캐피탈...가볍게 5,000억 펀드 조성

지난 1월 말 3호 블라인드 결성 완료

지난해 기관투자자 뷰티콘테스트 휩쓸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이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프랙시스는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 투자자의 뷰티콘테스트(블라인드 위탁운용사 공개모집)를 휩쓸며 미드캡(Mid-Cap) 부문의 강자로 부상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달 말 3호 블라인드펀드 자금모집을 끝냈다. 모집 자금은 총 5,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운용사가 설립된 후 결성한 가장 큰 규모의 펀드다. 프랙시스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라민상ㆍ이관훈ㆍ윤준식 파트너 등 3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국내 성장기업 투자와 산업구조조정 지원, 강소기업 경영권 인수거래를 전문으로 한다.



프랙시스는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출자 사업을 휩쓸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국민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성장지원펀드·교직원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주요 기관의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에 지원했는데 모든 출자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당초 4,000억원 규모 펀드 모집을 추진했던 프랙시스는 이 같은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에 1,000억원을 더 증액하기로 했다.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한 프랙시스는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 사업 토다이코리아와 호전실업, 전자책 플랫폼 리디, 청바지 브랜드 회사 플랙(PLAC)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이번 3호 펀드를 결성하는 도중에도 모바일 중고마켓 서비스 ‘번개장터’ 지분 80%를 인수해 자금을 일부 소진했다 .

지난해 자금회수(엑시트)도 성과를 보였다.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한 호전실업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또 2017년 2호 펀드 자금을 소진한 이랜드리테일 투자도 지난해 회수해 2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보였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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