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폴더블폰 ‘갤럭Z플립’의 톰브라운 에디션이 출시 전부터 수 백만원의 웃돈이 붙으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 당시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소위 ‘되팔이’가 기승을 부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실수요에 앞서 ‘폰테크’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오는 21일 온라인과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강남 본점·부산본점, 10꼬르소꼬모 청담점·에비뉴엘점 5곳의 오프라인 지점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아직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0만~300만원 가량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커뮤니티에선 297만원의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650만원에 팔겠다는 글까지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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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웃돈을 붙여 판매하려는 ‘폰테크’로 인해 오히려 실제로 갤럭시Z플립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실수요자들의 구매가 막힌다는 점이다. 21일 자정에 시작되는 온라인 판매의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에 의해 몇 초 만에 품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판매 역시 일부 지점에서 사전 예약을 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팔이’하려는 수요와 21일 당일 구매만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갤럭시 폴드 역시 239만 8,000원 고가에도 불구하고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바 있다. 일각에선 갤럭시 폴드부터 시작된 ‘폰테크’ 학습 효과로 인해 당분간 폴더블폰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비슷한 진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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