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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7,000억원 태림포장 인수한 세아상역, 재무부담 확대로 신용등급 강등

자료=한국신용평가




세아상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7,000억원 규모의 태림포장그룹을 인수하면서 늘어난 재무부담이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세아상역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3+’로 하향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세아상역은 지난달 IMM PE로부터 태림포장그룹을 7,000억원에 인수했다. 세아인베스트먼트(SPC)가 산업은행을 통해 3,800억원을 조달하고 추가차입금과 보유 현금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세아상역은 SPC에 대여와 출자를 통해 투자했으며 SPC는 IMM PE와 주식매매거래를 통해 태림포장그룹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SPC가 보유한 태림포장과 태림판지 지분 전량을 주식매매거래를 통해 태림페이퍼에 양도했으며 SPC는 매각대금으로 기존 인수금융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신평은 태림포장그룹 인수 이후 세아상역의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고 봤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후 세아상역의 조정총차입금은 6,594억원이다. 여기에 SPC를 통해 조달한 인수금융 약 1,600억원과 태림페이퍼가 조달한 인수금융 약 2,200억원, 태림포장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약 1,700억원의 차입금을 합산하면 회사가 보유한 연결 총차입금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연간 50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아상역과 SPC, 태림포장그룹의 합산영업현금흐름으로 경상자금소요를 충당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나 확대된 차입규모를 감소하는 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외형과 영업이익 규모는 확대될 예정이나 이종사업진출로 실적가변성도 커졌다고 우려했다. 태림포장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골판지업계는 2017년 중국의 재활용쓰레기 수입금지 조치로 골판지 원료인 고지값이 하락하면서 최근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원자재와 제품 가격 차이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 결국 인수효과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부터 세아상역의 모니터링 요소를 조정영업이익률과 조정부채비율로 변경한다고도 밝혔다. 태림포장그룹 인수 후 자회사 실적과 차입금, 인수금융 부담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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