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180640)이 신사업 발굴과 기업 혁신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와 사업제휴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플러그앤드플레이는 구글, 페이팔, 드롭박스, 로지텍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이 회사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싱가포르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은 물론 코카콜라·메르세데스-벤츠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간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전세계 30개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300여개 대기업 파트너사와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한화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 금융기관, 서울시·대구시 지자체 등 다양한 제휴관계를 맺으며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진(002320)그룹은 플러그앤드플레이가 제공하고 있는 29개 플랫폼 중 ‘여행&접대(Travel & Hospitality)’ 플랫폼 부문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는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분야로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타트업과의 제휴로 항공 산업에서부터 여행, 물류, 정보통신기술(ICT)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핵심 영역에서 기존 사업을 혁신함과 동시에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쟁력 높은 스타트업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 전략적 투자자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플러그앤드플레이는 그룹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