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방문한 IMF 대표단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아르헨티나의 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unsustainable) 수준이라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IMF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채가 “감당 가능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고 평가한 것에 비해 상황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IMF는 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채권자들의 의미 있는 기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또 한 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총 1,000억달러(약 119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440억달러는 IMF에 빌린 것이다.
IMF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 상황과 경제 정책 등을 점검하고, 부채 재조정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를 비롯한 채권자들과 오는 3월 말까지 부채 재조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경제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주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친 IMF 대표단은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계획과 정책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총평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오는 22∼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경제장관회의에서 만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IMF는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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