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체험해보는 고객은 줄었지만 사전 예약 문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 첫 날인 20일 서울 종로·마포구 일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사 매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해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울 홍대의 한 통신사 매장 관계자는 “마스크도 쓰고 손 세정제도 비치해놨지만 작년 애플 아이폰11이나 갤럭시 노트10 출시 때와 비교했을 때 제품을 보러 오는 고객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인근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도 갤럭시 S20 시리즈를 수십 대 배치했지만 매장에 머무른 20여분 동안 제품을 보러 온 고객은 한 명뿐이었다.
다만 매장 방문 인원이 적은 것과는 별개로 갤럭시 S20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의 매장 관계자는 “전화 문의가 자주 오는 편이고 사전 예약도 많아 조금 늦게 예약하면 제품을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은 1억 800만 화소 렌즈와 100배 줌(스페이스 줌) 기능이 포함된 갤럭시 S20 울트라다. 마포구 매장 관계자는 “100배 줌을 어디에 쓰냐는 질문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를 공연장에서 사진에 더 잘 담고 싶다며 예약한 고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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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전용 색상을 전면에 내세우는 ‘컬러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SKT는 아우라 블루, KT는 아우라 레드, LGU+는 클라우드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보유하고 있다. 마포구의 SKT 매장 관계자는 “아우라 블루 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통신사를 바꾸겠다고 말한 고객도 있었다”고 자신했다. SKT는 공식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예약한 고객 중 선착순 3,000명에게 단말기와 에코백, 신세계상품권(3만원)으로 구성된 ‘아우라 블루 패키지’를 제공한다. KT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전면에 내세워 ‘제니 레드’라는 이름으로 전용 색상을 홍보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도 레드 색상을 적용했다. LGU+ 역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딸기 음료 교환권과 핑크색 화장품 등의 경품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핑크’를 알리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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