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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문 넓히는 증권사] 대형증권사도 "신입보단 '준비된 인재' 선호"

미래에셋대우 팀별 경력채용 확대

메리츠종금·NH투자證도 수시 활발

신입도 일괄 채용 →부서배치 벗고

채용연계형 인턴제도 증가 추세

투자·경진대회 이력 있으면 유리





증권사들이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공채와 같은 통합채용방식에서 부서별, 직무별로 적합한 인재를 적시에 뽑는 방식으로 채용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늘면서 경력과 전문성이 있는 인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한다는 게 증권가 채용담당자들의 설명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대형 증권사들이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수시 채용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룹사 차원의 대규모 공채를 안 하는 분위기인데다 필요시 적합한 인원을 뽑는 방식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증권가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계 채용 분위기와도 맞물리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공채를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직 올해 채용일정을 미정이지만 공채와 함께 경력 수시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으며 올해도 필요한 인력을 각 팀 차원에서 수시로 충원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는 범농협그룹 차원에서 공통채용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하반기 입사 목표로 올해 4~5월 중에 상반기 자체 공채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동시에 수시채용도 활발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력 충원이 필요한 부서에서 인사부와 협의해서 외부에서 필요한 인력 수혈을 그때 그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업무 영역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당 영역에서 전문인력을 수시로 꾸준히 뽑아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 사무직의 경우 신입도 뽑지만, 아무래도 필요한 분야의 경력자를 많이 뽑는다”며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약 600명의 인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아예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경력직만 채용한다. 중소형사일 수록 주도적으로 제 몫을 해내는 직원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케이프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자를 상시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



수시 채용이 늘다 보니 아무래도 신입보다는 경력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 영업이 과거 주식 브로커리지 편중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트렌드가 더욱 강해졌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면서 IB(기업금융)이나 WM(자산관리),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에서 준비가 돼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역시 일괄 채용 후 교육을 통해 현업 부서에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채용 연계형 인턴제도를 통해 부서별로 직무 수행 역량·자질 등을 살펴본 다음 선발하는 방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입사를 희망하는 분야를 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향부 본인이 일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서 증권사를 가리지 말고 지원한 후, 채용이 된 곳에서 경력을 쌓아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은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직원들 역시 그러다 보니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원은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신입직원 중에서 IB 부서 지원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보상이 후한 PF 관련 업무나 채권, 파생 등 운용 업무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과거 각광을 받았던 애널리스트 직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증권사들의 수시채용이 늘면서 신입직원들의 경우 증권사 취업 문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관련 경험을 적극적으로 쌓는 게 필요하다는 게 증권사 채용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투자대회나 경진대회 등 증권사가 개최하는 경진대회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례로 한투 증권은 애널리스트 준비 대학생에게 증권사 취업 기회를 주는 ‘2019 KIS 리서치 챌린지’를 201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국내외 경제 및 자본시장 관련 투자전략 및 기업분석 리포트 작성 능력과 프리젠테이션 역량을 평가해 시상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51명이 지원한 하운데 단체 4개팀(8명), 개인 1명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터십 기회 제공되고 있는데 2018년 열린 1회 대회때는 수상자 가운데 4명이 현재 리서치센터에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이혜진·박성호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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