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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는 대구…군시설 동원 필요

권시장, ‘의료물품 신속 지원, 일반 교회 주일예배 잠정 중단’ 요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대구시




“확진환자 증가 추세를 볼 때 곧 한계에 도달합니다. 군 병원 활용과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이 필요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전 국무총리 주재 확대회의에서 의료물품 신속 지원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건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 보다 50명 증가해 84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1명에 이어 19일 10명, 20일 23명, 21일 50명 등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권 시장은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군 등의 가용가능한 의료시설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100만개를 비롯해 의료진 보호장비, 검사키트, 이동식 음압카트, 음압구급차 등의 의료물품 지원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확진환자에 급증에 따라 격리입원치료 체계를 전환했다.



권 시장은 “확진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이 ‘음압병실/1인1실’에서 ‘일반병실/다인1실’ 체제로 전환했다”며 “앞으로 대구의료원 전 병동을 비워 전체 373병상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입원·치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63실 117병상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한 집중관리도 확대되고 있다.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 및 전체 신도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544명에 대해 1:1 전화 상담을 통해 자가격리 수칙을 안내했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오는 주일 각 교회 예배 등 다중이 모이는 종교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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