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불확실성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 장애와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매출 전망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면서 “애플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7일 “애초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1·4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코로나19가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했다. 하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린 기업들을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상기 최고경영자(CEO)도 “이 상황(코로나19 사태)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급망의 40%가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아마존도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및 기술 관련 전문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몇몇 제품공급업체에 대해 “코로나19로 공급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산 특정 제품에 대한 물량을 확보해 놓으라”고 요청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