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전역에서 40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의심환자 역시 급증해 6,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확산 추세를 통해 확인 됐듯이 확진 환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환자는 6,037명이다.
검사 진행중인 의심환자 수는 지난 20일 오전 9시 현재 1,633명에서 21일 오후 4시 현재 3,18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이날 하루 동안에도 3,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검사 진행중은 의심환자 수가 이처럼 폭증하는 것은 방역 당국이 진단검사 대상이 되는 의심환자의 기준(사례정의)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 감염이 의심돼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진단 대상이 증가할 수록 확진자 역시 많아질 수 밖에 없다. 20일 오전 9시 기준 82명이었던 확진자 수는 21일 오후 204명, 22일 오후 433명으로 연일 2배 이상씩 늘고 있다. 이날 현재 진단 검사가 진행중인 사람이 6,000명을 넘은 만큼 23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200명~300명 가량 발생한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이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가 이미 전국으로 확산돼 불특정 다수를 통한 2,3차 감염이 시작된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역사회로 전파가 확산됐고 진단검사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질병 특성상 지역사회 유입이 불가피한 만큼 지금부터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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