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KDB산업은행에서 기업 투자 업무를 담당하던 박창우 부부장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하나투어(039130) 해외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함께 조성하면서 이어진 인연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PE에서 근무하던 박창우 부부장은 이달 초 캑터스PE로 자리를 옮겼다. 직책은 상무이사다. 캑터스PE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정한설 대표가 세운 신생 운용사다. 설립 2년 만에 동부제철(016380)과 국내 1위 채권평가사인 한국자산평가, BS렌탈 등 7건의 딜을 성사시키며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상무는 산업은행 재직 당시 캑터스PE와 함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던 이력이 있다. 또 지난해 캑터스PE는 산은PE,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와 함께 공동 운용사(CO-GP)로 나서 하나투어의 해외 투자를 지원하는 2,000억원 규모 펀드도 준비 중이었다. 대형 연기금 투자자를 확보해 펀드 결성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IMM프라이빗에쿼티에 경영권을 깜짝 처분하면서 펀드 결성은 무산됐다. 인력 보강을 마친 캑터스PE는 올해도 M&A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캑터스PE가 M&A를 위해 결성한 펀드는 7건에 이른다. 최근엔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계열회사 ‘그린웍스’의 인수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웍스는 국내 1위 골프 예약 사이트인 엑스골프의 운용사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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