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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덩치 큰데 외관 동글동글..안전옵션도 빵빵

디테일한 실내·트렁크도 널찍

체격비해 출력은 다소 아쉬워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어필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를 제주도에서 만났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컴포트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아래 자신만의 색채를 뽐낸다.귀엽고 동글동글한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깜찍함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올록볼록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차체에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 차체 곳곳에 붉은색의 하이라이트 컬러와 디테일이 귀여움을 더했다. C5 에어크로스의 체격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크다. 싼타페와 비슷한 정도다. 하지만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실내 디자인 역시 감각적이다. 대시보드의 구성부터 12.3인치의 계기판, 에어밴트, 디스플레이 패널 등 디테일을 강조한 점이 프랑스 브랜드임을 증명했다. 일반적인 SUV들과 달리 2열 시트 배열이 3분할로 나뉘어져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상당한 체격 덕분에 실내공간의 만족감도 충분하다. SUV답게 트렁크 용량도 580ℓ로 현대차의 투싼(513ℓ)보다 넓다. 2열을 폴딩하면 1,630ℓ까지 활용할 수 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1.5L 블루HDi엔진이 탑재된 1.5 샤인트림. 엔진의 출력은 130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으로 큰 몸집을 빠르게 가속하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SUV임에도 실내 정숙성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전면 유리가 이중이어서 소음이 더 잘 차단하는 듯 했다.

기어 시프트 레버 위쪽에 있는 스포츠 버튼을 누르자 다소 아쉬웠던 출력에 반전이 일어났다. 힘찬 가속감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를 달리며 스티어링휠을 조작하자 경쾌하게 방향을 틀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응답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릴 때에도 안정적인 느낌과 에어쿠션처럼 느껴지는 시트의 쿠션이 편안함을 더했다.





선루프를 열자 차의 360도를 둘러싼 옆면의 창문과 쿼터글라스가 어우러져 탁 트인 개방감에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제주도의 멋진 경치를 즐기기에는 그야말로 ‘딱’이다. C5 에어크로스에는 가로 840mm, 세로 1,120mm의 대형 선루프가 탑재되어 있다. 바닷가 옆 도로에 차를 세우고 선루프를 연 채로 파도소리를 들으니 힐링이 저절로 찾아왔다.



C5 에어크로스에는 능동형 차선이탈 방지, 사각지대 모니터링, 내리막길 주행 보조, 주차 보조 등 15개에 달하는 운전지원 사양이 갖춰져 있다. 주차나 안전운전에 자신이 조금 부족한 여성 드라이버의 마음을 사로 잡는 옵션들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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