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개별 환자 동선추적보다는 접촉자의 격리·치료에 집중하겠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4.6%를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대남병원 관련 지역에서 차지할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동선추적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의 방역은 신천지 확진자들과 대남병원 확진자들의 접촉자를 찾아내 빠른 시간 안에 검사를 시행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것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 및 경북 청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며 “추가 발생 사례 또한 주로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등과 관련해 확진자의 가족이나 근무하는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전국단위 확산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를 위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그 외 지역은 유행 특성을 고려해 확산방지 전략과 봉쇄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햇다.
그는 “대구·경북에서는 개별환자 동선 추적보다는 감염 가능 시기 접촉자를 신속히 확인해 격리·치료하고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해 사망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그 외 지역에는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하되 산발 사례 등으로 인한 지역 사회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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