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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성영철 제넥신 대표 “코로나 백신 개발…내년초 상용화 목표”

'하이루킨7' 기술로 단점 보완

림프구 이용한 질병치료 효과

성영철 제넥신 대표가 11일 경기도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 제넥신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남=성형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 올 때를 대비해 ‘하이루킨7’을 활용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내년 초 상용화하겠습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제넥신의 핵심기술인 하이루킨7은 면역력을 올려 질병을 막는 만큼 코로나19 예방은 물론 메르스·사스에까지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몸의 혈액에는 혈소판과 적혈구·백혈구가 있다. 백혈구는 뉴트로필과 림프구로 나눌 수 있는데 림프구가 부족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서서히 기능을 잃게 된다. 에이즈에 걸린 환자가 수년에 걸쳐 면역계가 망가지고 결국 폐렴이나 헤르페스 등의 감염 질환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

암에 걸린 환자도 마찬가지다. 암이 재발하는 이유도 림프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 대표는 “암별로 수백명씩 관찰한 결과 거의 모든 암에서 림프구 숫자가 적은 사람들이 일찍 죽는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이어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하는 원인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림프구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림프구를 이용한 질병 치료를 연구했다. 하지만 림프구는 불안정한 구조 때문에 대량합성이 쉽지 않은데다 인체 내에 들어갔을 때 4시간만 지나면 양이 반으로 줄어버리기 때문에 약으로 만들기 쉽지 않았다. 하이루킨7은 이 같은 단점을 해결했다.

성 대표는 “하이루킨7은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인 ‘hyFc’를 활용해 불안정한 구조가 쉽게 분해되지 않도록 만들었다”며 “암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면역력이 높아지는 효과와 암 재발을 늦추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하이루킨7은 암 환자뿐 아니라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고 백신의 효능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생물학 학술지 랜싯의 문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자의 63%에서 면역세포 결핍이 확인됐고 면역세포 수가 낮은 감염자의 경우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비율이 약 5.7배 높다.

제넥신은 한국과 중국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T세포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생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성 대표는 “이미 연관된 연구가 임상 2상을 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하이루킨7이 적용된다는 실험 한 가지만 더 하면 된다”며 “올해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우영탁·이주원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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