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공모규모가 조(兆)단위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IPO 빅2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주관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IPO 업무를 추진할 증권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 등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가 속한 연예기획사로 BTS의 인기와 함께 최근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올해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회사다. 2017년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매출이 2,14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까지 늘었다. BTS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지난해에도 매출 100%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5,897억원과 영업이익 975억원을 기록한 것.
이 같은 실적은 빅3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스엠(2018년 매출 6,122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매출 1,248억원, 영업이익 28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매출 2,858억원, 영업이익 95억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재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약 7,000억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약 7,60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약 5,500억원 수준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 될 경우 이들의 시가총액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4조~6조원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물량 소화를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공모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가 주관사단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지분율은 43.06%다. 뒤를 이어 방 대표와 친척 사이인 방준혁 의장의 넷마블이 2대주주(지분율 25.22%)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 스틱인베스트먼트·알펜루트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도 상당한 만큼 구주 매출 등 상장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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