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나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456조7천억원에서 1,400조5천억원으로 56조2,000억원 줄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미국 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중첩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3% 넘게 동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11월 26일(8,576억원)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077억원, 기관은 1천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5.24%),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개장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당시 242조2,000억원에서 231조9,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66조5,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원, 기관이 2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49%), 에이치엘비(-7.49%), CJ ENM(-4.71%), 케이엠더블유(-6.7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 종가인 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