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폐렴’으로 칭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일각에서 명명한 ‘대구 코로나’ 명칭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국에 혹시나 흠이 갈까 봐 우한폐렴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펄쩍 뛰던 사람들이 이제 아예 대구 코로나라고 부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이념 앞에서는 바이러스의 발원지도 개명이 되는 모양인가. 당신들 눈에는 우리가 중국의 속국으로 보이나”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를 여전히 ‘우한 폐렴’이라고 칭하며 6번째 사망자 발생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통합당은 코로나19를 여전히 우한 폐렴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이 알기 쉽게 맨 처음에 사용했던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중국 눈치를 너무 보고, 제대로 대응 조치를 하지도 못하면서 중국 심기만 살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지금 그 명칭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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