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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으로 무너지는 산업, 2월 기업체감경기 역대 최대 폭 하락

한은 '2월 기업경기지수' 발표

전 산업 업황지수 10포인트 하락

제조업은 11포인트 하락, 4년만에 최저

음식점 등 비제조업도 9포인트 하락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주차장 사이로 청사관리본부 방역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및 6개 특별시·광역시에서 시행 중인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2월 기업체감경기는 11년만에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제조업 업황지수는 4년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 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한 65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로 크게 하락한 수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유행한 지난 2015년 6월과 유럽 재정위기가 온 2012년 7월,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11월에는 각각 9포인트씩 내리는 데 그쳤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제조업 업황BSI도 전월대비 11포인트 감소한 65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하락 폭도 2012년 7월(-11포인트) 이후 최대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양회가 연기되는 등 경기 위축이 당연시 되는 상황에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대 중국 주요 수출 품목인 전자·영상·통신장비(71) 업종은 무려 18포인트 급락했다.

중국산 부품을 구하지 못해 일부 완성차 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동차(56) 업종의 체감경기도 18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금속가공(54)도 11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2월 기업경기지수는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2)과 중소기업(58)이 모두 11포인트씩 떨어졌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3포인트 하락한 72, 내수기업이 10포인트 내린 61이었다.

음식점과 도·소매 업종이 속한 비제조업(64) 업황지수도 9포인트 하락했다. 메르스가 닥친 2015년 6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내수가 부진하면서 도·소매업(59은이 13포인트 하락하며 2012년 11월(5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3월 상황도 어둡게 보고 있다. 3월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는 69로 7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8.5포인트 내린 87.2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3월(69.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이 이달 11일~18일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지난 20일부터 급격히 악화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3월에는 기업심리지수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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