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수출물량이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지수도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년동월대비 9.4% 하락했다. 수출물량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감소하다가 12월에 잠깐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있을 이달 이후에는 수출 물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9%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은 증가했으나 운송장비와 화학제품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4%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는 집적회로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으로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화학제품은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여파로 수출물량(-6.7%)과 수출금액(-12.6%) 모두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석탄·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했으나 1차 금속제품과 기계장비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4.1%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5.8% 하락하며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역조건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하락했다. 수출가격(-6.7%)이 수입가격(-1.8%)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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