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기업신용평가에서 B+ 등급을 받은 A 기업은 불과 두 달 뒤인 4월 부도 처리됐다. 이로 인해 A기업과 거래를 했던 기업들이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부실예측시스템 ‘크레덱스’는 지난해 1월부터 A기업에 대해 위험구간인 6레벨을 판정하고 3개월 내 부실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측했다.
AI로 기업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다.
포스코ICT는 기업신용평가 전문기업 이크레더블과 국내 최초로 AI 기반 기업 부실예측 시스템 ‘크레덱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크레덱스는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재무·비재무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분석한 뒤 특정 기업의 채무상환·자금조달 능력을 사전에 예측한다. 이를 통해 부실이 발생하기 전에 정보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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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거래 기업의 부실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용평가 전문기관이 제공하는 신용등급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기업경영활동 결과물인 재무제표를 근간으로 등급을 산정하기 때문에 부실 예측에 한계가 있다.
크레덱스는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금융거래내역, 국민연금 납부실적, 공공조달 참여실적, 상거래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 자체 개발한 AI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복 학습한 뒤 해당 기업의 신용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특히 부실 발생 시점까지 예측해서 알려줄 수도 잇다.
기업별 신용등급은 매일 업데이트되며 거래기업의 등급 변동이 이뤄지면 알람 메시지를 전송한다.
조용식 포스코ICT 크레덱스 리더는 “기업 경영활동과 관련된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해 부실 예측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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