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 918만톤에 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브랜드 강재로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특히 고객 맞춤형 생산과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목표를 지난해 보다 27만톤 증가한 918만톤으로 설정했다.
대표제품은 내진·내화 등 복합 성능을 갖춘 고급 건축용 강재 ‘H CORE’다. H CORE는 일반강재에 비해 에너지 흡수력 등이 높아 지진 등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1㎟ 당 약 36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강재 온도가 600℃까지 상승해도 건물이 붕괴되지 않도록 견딜 수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H CORE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0% 가량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의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센터(GBC) 건설현장 등에 공급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대형 규격 형강 ‘RH+’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첨병이다. 기존 82개의 H형강 제품규격에 55개의 대형 규격 및 39개의 중소형 규격 등 총 94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KS의 H형강 규격 수는 해외에 비해 매우 적어 다양한 고객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면서 “규격 확대로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이 가능해져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지난해 4월 선보인 ‘H-SOLUTION’이 눈길을 끈다. 현대제철은 1,200억원을 투입해 냉연설비를 최신화했고, 올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에 가공공장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 홈페이지와 앱도 오픈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올해 자동차강판 100만톤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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