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로 마스크 6만장을 추가로 전달했다. 중기부는 서울에 이어 부산으로도 마스크 판매망을 확대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7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기부의 대구 추가 지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통해 마스크 6만개를 전달했다”며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상품권도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일 중기부는 대구와 경북 지역 전통시장·상점가에 3000만원 규모의 소독기, 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매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점포 3만7,802곳이 혜택을 보게 된다.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날부터 정부의 공적유통대책에 맞춰 행복한백화점에서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1장당 1,000원씩 5장을 묶어 마진을 남기지 않는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오전부터 수백여명의 대기줄이 늘어섰지만,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없이 구매행렬이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판매된 마스크 물량은 오전에 약 1만개, 오후에는 2시20분 기준으로 약 2만개다. 직접 줄을 서서 30여분간 기다린 뒤 마스크를 구매한 박 장관은 “너무 많은 시민이 몰릴 상황이 걱정이었는데, 우려보다 순조롭게 판매됐다”며 “공영쇼핑(중기부 산하 홈쇼핑)을 통해 미리 판매를 하면서 수급과 유통, 생산 과정을 살펴본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의 공적유통망에 대해 불만이 속출하는 가운데, 공영쇼핑은 17일부터 매일 마스크 판매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중기부는 28일부터 부산역 아임쇼핑 매장에서도 마스크를 판매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역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간이어서 조심스럽지만, 전화로만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국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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