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만 2,000명을 넘어섰다.
29일 대구시·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476명, 60명 각각 늘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대구 2,055명, 경북 469명으로 증가했다.
대구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유증상자 조사 결과가 순차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누적 확진자 수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8,269명 가운데 31번 환자와 함께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반영됐다.
시는 이들 외에 자가격리 중인 나머지 신천지 교인 6,000여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다.
대구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구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3명(중구청 환경자원과 1, 동구청 세무2과 1, 대구교도소 1), 의료 관계자 1명(중구 남산동 우노치과 1),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서구 평리동 서구노인주간보호센터 2,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 1), 종교인 1명(수성구 만촌동 동신교회 1) 등이 포함됐다. 확진자가 나온 시설은 일시 폐쇄됐고 방역이 진행된다.
현재 대구 전체 확진자 2,055명 가운데 751명(관내 653·관외 98)은 입원 조치됐으나 나머지는 아직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주말 동안 488명을 추가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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