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무패 우승이 무산됐다. 강등권 팀에 3골 차로 덜미를 잡혀 충격이 크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에서 왓퍼드에 0대3으로 졌다.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후반 9분과 15분에 연속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27분 트로이 디니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사르는 2골 1도움으로 왓퍼드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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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6승1무를 달리고 있었다. 2004년 아스널에 이은 두 번째 무패 우승 신화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베스트 멤버를 내고도 생각지도 않던 왓퍼드에 완패를 당했다. 2부리그 강등 위기였던 왓퍼드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올라섰다. 1위 팀이 강등권 팀에 3점 차로 진 것은 198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시티전에서 0대3으로 패한 이래 35년 만이다. 아스널은 유일한 무패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게 됐다. 아스널 구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라는 안도의 표현을 곁들이며 “그동안의 어마어마했던 리버풀의 무패 행진에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은 단일 시즌 연승 기록을 ‘18’에서 마감해 맨체스터 시티와 타이 기록(지난해 1월)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도 44경기에서 멈췄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쉽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왓퍼드의 경기력은 그들이 원하던 대로 흘러갔고 우리는 반대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충격패에도 여전히 굳건한 1위인 리버풀은 오는 4일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 나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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