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증상에 따라 4단계로 나누고 증상이 심한 환자를 중심으로 입원 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지역 확산 대응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앞으로 확진자는 의료진으로 구성된 시·도별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이 분류한 중증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 등 4단계로 분류된다.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해 치료 받는 환자는 중등도 이상으로 제한된다.
입원할 필요는 낮으나 코로나19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격리가 필요한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다. 생활치료센터 내에는 전담의료진을 배치해 시설 내 확진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의료진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병원으로 신속하게 입원 조치된다.
생활치료센터는 당장 병상이 부족한 대구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시도별로 시설을 선정해 인근 의료기관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확진자의 약 80% 정도가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경증환자”라며 “의료 자원이 한정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증환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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