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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마존으로"...네이버, e커머스 지배력 키운다

다양한 유명업체와 손잡고

'브랜드 스토어' 문열어

연내 200개 이상 유치 계획





“상생과 다양성을 통해 건강한 데이터 상거래 시장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네이버가) 모든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스토어’,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창고’ 등을 선보이며 성장한 네이버가 최근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진행하면서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가 ‘한국의 아마존’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새로운 쇼핑 서비스 ‘브랜드 스토어’가 최근 오픈했다. 브랜드 스토어는 지난 2019년 4·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앞으로 대형 브랜드와 유통사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하려고 한다”며 출시 계획을 밝힌 서비스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중요시 여겨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했던 네이버가 이번에는 유명 브랜드와도 손잡은 것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랜드 스토어에는 현재 필립스, 밀레 등 가전제품 외에도 한샘, 리바트, 슈피겐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브랜드 별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웹페이지가 마련됐고, 온라인 카탈로그 형태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포토 상품평 이벤트나 맞춤형 쿠폰, 베스트 상품 등 브랜드별로 이용자들에게 먼저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맞춤형으로 구성돼 있다.

실적발표 당시 한 대표는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홈페이지 이상의 자유로운 판매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브랜드 사가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컨설팅 수준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네이버는 올해 내로 브랜드 스토어에 200개 이상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는 쇼핑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e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초 선보인 ‘나중에 결제’는 상품을 주문하는 시점에서 바로 결제하지 않고, 주문만 완료한 뒤 2영업일 내에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구매자들의 결제 선택권을 확대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가창고’도 오픈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결제액은 20조 9,24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17조771억원)과 옥션(16조9,77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네이버통장’까지 가세하면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락인 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종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래픽이나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네이버 쇼핑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며 그 가치는 올해 7조1,822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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