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연구원은 “2020년 한진칼(180640)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과 反조원태 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의 지분율 차이가 매우 근소한 상황”이라며 “양측의 공격적 지분 취득에도 불구하고 2020년 임시 주총과 2021년 정기주총 등 차기 주총에서의 판세는 박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총 3.8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사주조합과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조원태 회장을 지지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가정을 했을 경우,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안’에 대한 가상 주총 결과는 출석률 81.74%와 참석 주주 중 찬성 49.88% 및 반대 50.12%로 추산돼 찬성과 반대의 차이는 불과 0.24%p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두 진영의 추가 지분 매입에도 불구하고 차기 주주총회에서의 판세 또한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며 “지난해 주주명부 폐쇄일 대비 현재는 反조원태 측이 5.10%p 늘었고, 조원태 측은 3.00%p 늘어나 두 진영의 지분 차는 2.10%p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진영이 사들일 수 있는 소액주주 지분율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남은 소액 주주의 지분은 19.77%”라며 “얼마 남지 않은 소액주주 주식 수를 봤을 때, 양측의 경쟁은 한 쪽이 과반을 차지할 때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KB증권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상황이 결국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한항공은 한진칼의 핵심자산이고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므로 한진칼 소액주주와 대한항공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는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한진그룹 경영진이 대한항공의 소액주주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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