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고,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이뮤노믹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Inc.)를 인수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보세라닙의 진정한 주인이 된 에이치엘비 = 에이치엘비는 지난 26일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Advenchen Laboratories)로부터 리보세라닙의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는 binding term sheet을 체결했다. 이번 어드벤첸과의 리보세라닙 권리 이전 합의에 따라 에이치엘비는 어드벤첸이 보유하던 중국 포함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리보세라닙의 진정한 주인이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HLB USA와 엘레바(Elevar)의 합병을 통해 엘레바의 지분 100%를 보유, 리보세라닙의 중국 외 지역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Pre-NDA를 마치고 오는 4월 말경 신약허가신청(NDA)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의 권리 확보로 에이치엘비의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기준 항서제약의 리보세라닙 매출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항서제약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뮤노믹 인수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충 = 에이치엘비와 엘레바의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공사례는 미국, 유럽 바이오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보세라닙의 개발 과정을 본 해외 바이오 기업들은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ESMO(유럽종양학회), AACR(미국암학회),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 등을 통해 에이치엘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에이치엘비와 엘레바의 전문 인력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후보물질 중에서도 확장성, 사업성, 기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뮤노믹의 면역치료 플랫폼기술은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 기술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의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도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하게 됐다.
장진우 에이치엘비 이사는 “에이치엘비는 항암신약을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신약개발의 속도경쟁에 대응하면서, 빠른 가치확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확신과 확장’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공들여 온 2개의 큰 딜을 성사시켰는데, 현재 논의 중인 다수의 글로벌 협상 또한 잘 마무리해 올해가 에이치엘비에 있어 가치확장의 원년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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