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설립된 바이오메트로는 염증진단을 위한 CRP와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MxA라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한 회사다. 핀란드 바이오기업인 ‘랩마스터’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메트로는 현재 핀란드 랩마스터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진단 기기 이외에도 암과 심장질환 진단기기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CRP(C-reactive protein)는 인간 혈장에서 발견되는 고리 모양의 펜타머 단백질로 인체의 염증상태를 파악할 때 검사하는 타깃 단백질을 말한다. 이화전기의 이번 계약 추진은 혈액으로 바이러스 등의 감염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기업에 대한 투자로,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이화전기의 독점권은 10년간 유효하다.
바이오메트로 관계자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SARS 등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에 MxA가 사용될 수 있다”며 “2년여에 걸쳐 개발된 바이러스 검진기기는 SARS·메르스·코로나 등 바이러스에 반응하도록 설계됐고, 현재 서울성모병원을 통해 MxA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xA의 임상은 기존 바이오메트로가 판매하고 있는 CRP와 동반 임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전기 측은 MxA가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하게 진단현장에 투입된다면 코로나19 등의 질병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메트로 측 역시 공항이나 병원에서 긴급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데 기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항생제 처방여부를 알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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