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 제공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전경. /사진제공=삼성

삼성은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돼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도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 영덕연수원은 300실 규모로 지난 2017년 완공돼 삼성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돼 왔다. 면적은 8만5,000㎡, 건축면적은 2만7,000㎡이다.



이번 연수원 제공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연수원 운영권자인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가 협의해 결정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유 의사를 전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지난달 13일에는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재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