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국군병원으로 향했다.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하기 위해서다.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도 앞당겨졌다.
국방부는 3일 오전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제60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60기 간호장교는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 장교는 총 75명으로 군별로는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다. 남성은 총 7명이다.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혜민(육군 간호)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은(육군 간호) 소위는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며, 최지민(육군 간호) 소위와 송시은(육군 간호) 소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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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인 신나은(육군 간호) 소위와 신나미(육군 간호) 소위도 나란히 이날 임관했다. 두 자매의 부친은 육군 예비역 소령이다.
공군 중위인 오빠에 이어 임관한 김슬기(육군 간호) 소위는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나보다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서 신나은(육군 간호) 소위가 대통령상, 김서랑(육군 간호)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진주(공군 간호)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임관식 행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교내 행사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국방홍보원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했다.
정 장관은 “간호장교로 임관하는 여러분들은 우리 국민과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로 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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