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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인하 효과있나" 한은도 기다렸다가 '빅스텝' 밟을수도

이주열 "정책여건 변화 반영"

시기·폭에 금융시장 관심 집중

4월 전 임시금통위 열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대응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시장과 민간 연구소 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가 한국에서 가장 큰 만큼 한은이 다음달 9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전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이달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연준처럼 ‘빅스텝(0.5%포인트 이상 인하)’을 보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4일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와 관련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는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미국의 정책금리가 국내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 적절히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사실상 다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문제는 그 시기와 폭이다. 시장은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오전부터 한은이 다음달 9일 정례 금통위 전에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다음 금통위 개최가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한은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가 이날 “정부정책과 조화를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정부가 발표한 11조 7,000억원의 추경이 다음주 빠르게 국회를 통과해 집행될 경우 임시 금통위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이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총재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경제적 피해 등을 3월까지는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다음달 정례 금통위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다만 이때도 한 달 이상 사태 추이를 지켜본 한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하면 연준처럼 기준금리를 평상시보다 과감하게 내리는 빅스텝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은이 성장률 둔화 등으로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데 이를 한 번에 집중해 경기 부양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한편 주초부터 하락세를 보인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1,170~1,180원대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하 및 후속 조치 등을 기대하며 전일 종가보다 7원40전 내린 달러당 1,187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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