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소송의 비용 때문에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며 5일 메디톡스(086900)의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췄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원료 출처를 두고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자사의 균주를 도용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미국과 한국 법원에 소송을 냈고, 대웅제약은 경쟁사의 음해라며 반박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로 인한 소송 비용을 비롯한 각종 비용이 당초 추정한 것보다 더 크다며 메디톡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의 722억원에서 601억원으로 낮췄다.
나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2% 증가했으나 대규모 소송 비용이 반영돼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소송 비용이 계속 반영돼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작년 4·4분기 보툴리눔 톡신 수출과 내수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톡신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올해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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