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단순히 확진자 수만을 기준으로 국가별 단순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오후 국제통화기금(IMF)이 개최한 코로나19 관련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의 신속한 진단역량과 확진자 조기 발견 노력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확진자 수가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은 정부의 높은 진단 역량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IMFC는 통상 IMF 24개 이사국 대표만 참석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상황 관련 회의에는 한국 등 4개국이 특별히 초청됐다. 이번 회의는 비정기 회의로 개최됐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뛰어난 진단역량 및 방역시스템을 토대로 의심환자 조기발견, 집중적 역학 조사, 확진환자 조기치료 등에 역점을 두고 선제대응 및 정보 투명공개 원칙 하에 총력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IMFC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세계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단기 성장전망이 저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수요 충격으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국민건강 보호가 최우선이며, 재정·통화정책 등 각국의 정책대응과 함께 국제공조가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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