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신천지 교인 확진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위험군”이라며 “신천지 교인이라면 반드시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뒤늦게 명단을 확보한 교인들에게도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통보했고 이들도 음성 판정이 나와야 격리를 해제한다”며 “우리 진단 검사 능력을 고려할 때 교인 전수조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신천지 교인들을 자동으로 격리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상대로 검사를 계속하되 8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관리 중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만914명 가운데 77.5%인 8,458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완료됐다. 이 가운데 검사 결과가 통보된 6,540명 중 3,394명(51.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대구시의 방침에 대해 “(3주 후 퇴원) 지침은 여러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됐고 전문가의 의견을 모은 결과이기에 이를 따르는 게 정확하고 합리적이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길”이며 “굳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난 후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발열이 없으면서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지침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설명이나 설득은 방역대책본부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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